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제공 = 이지웰페어]

전기버스 이어 승용차까지 국내 유통…"글로벌 유통은 '인바운드'에 주력"

"비야디(BYD)와의 전기차 협력을 버스에서 승용차까지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다."

복지서비스 및 글로벌유통에 주력하는 이지웰페어 (6,970원 상승70 -1.0%) 김상용 대표는 30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와 '판매권한 부여 및 관련상품 공급계약' 체결과 관련, "우선 비야디가 생산하는 대·중소형 전기버스에 대한 보급에 나서는 한편, 2018년 이후엔 택시 등 승용차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6만172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위안(약 13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지웰페어는 이날 우도사랑협동조합과 비야디 전기버스 20대를 총 54억원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가 2003년에 창업한 이지웰페어는 맞춤형으로 복지제도를 설계·컨설팅하고 이용자들에게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서비스사업에 주력해왔다. 국내 복지서비스 분야 1위 자리에 오른 이 회사는 신수종사업으로 글로벌 유통을 선정, 최근 거리전기와 조영, 비야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기차와 가전 등 국내 유통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에 비야디와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략할 지역을 제주도에 특화시킨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비야디와 접촉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비야디는 이미 한국 업체 1000여 곳으로부터 전기차 유통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때문에 비야디 측에 우선 공략할 지역을 '제주도'로 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짰다. 다행히 제주에는 여행전문자회사 이지웰인터치가 있어 현지 교통과 관련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 자체적으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표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비야디 측 신뢰를 얻어 유통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김 대표는 비야디와의 협력을 포함한 글로벌 유통사업 전략에 대해 "인바운드(수입유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분유 등 아웃바운드(역직구)에 나섰지만 '짝퉁'(가짜상품)과 '따이공'(보따리상) 등 환경적 여건이 만만치 않아 올해 적지 않은 손실을 냈다"며 "아웃바운드는 정리하고 대신 비야디의 전기차 유통 등 인바운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종전 복지서비스사업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업계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안정적인 복지서비스 기반 위에 인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통 실적이 더해지면서 올해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 12. 01